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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리섬

전설의 이어도 '이어도'는 어디에 있을까?'

전설의 이어도 '이어도'는 어디에 있을까?'


'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
해녀들이 물질을 하러 나갈때 부르던 노동요이며, 민요 '이어도 사나'입니다.

이 민요 속의 이어도를 아시나요?

우리나라 남단 제주도의 남서쪽 150㎞에 위치한 바다 속의 암초섬으로
이어도는 제주도민에게는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은 아들이나, 남편이 살고 있다는
전설속의 이상향으로 문학 작품 속에서도 자주 등장했습니다.


언제부턴가 제주에는 ‘이어도’ 라는 꿈이 있었습니다.

옛 제주사람이 바람 많고 돌이 많은 땅에서 생활해 나가며 키워왔던 꿈,
해녀들이 물질을 하며 그리던 곳, 그곳이 바로 이어도입니다.


이어도라는 섬은 제주 사람이 꿈꾸는 이상향으로 꿈이란 것은 현실 가능한 것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제주사람이 왜 그런 꿈을 꾸게 되었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당시 생활상이 어떠했기에 그런 꿈을 꾸게 되었을까요?

주로 꿈이란 현실이 너무 힘들어서 도피하고 싶은 마음과, 반대로 그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함께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이어도가 어디에 있는냐하는 문제는 제주사람에게 이어도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는가와 동일한 개념입니다. 제주사람이 그려내는 이어도의 모습은 당시의 현실과는 반대의 개념으로 우리는 추측해 볼 수가 있습니다.

길을 걷고 있는 제주도 사람에게 ‘이어도를 아세요?’ 라고 물어 봅시다. 그러면, 십중팔구 이어도를 안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럼, ‘이어도는 어떤 곳이에요?’ 라는 질문에는 과연 어떤 대답이 나올까요?

여기서부터는 다양한 생각으로 이여도가 확산됩니다.

현재 제주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이어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것이 처음에 어떤 전설에서 시작되었든, 어떤 민요에서 나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들은 어디선가 전해들은 이어도의 모습을 얘기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모습으로 이어도를 그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니까요.

제주사람이 그리는 각각의 이어도에서 이상한 공통점이 발견되는데요.

묘하게도 그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꿈과 희망을 주지만 절망을 주기도 하고,
늘 그리며 살지만 살아서는 갈 수 없고, 보이지 않는 듯하지만 수평선에서 하늘거리고…….

이런 모순되는 면이 이어도의 이중성이라는 공통점을 만들어 냅니다.
서로 다른 목소리로 말하고 있지만, 이것은 묘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것이죠.

바로 이어도에는 거친 바다에서 물질로 이어온 엉겅퀴 같은 삶,
섬 밖으로부터 오는 침탈을 막아내야 했던 질곡의 삶. 제주인의 삶의 아픔과 분노, 흥과 신명, 한이 서려있는 곳입니다.



이어도,, 여러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나요?


< 이어도 이야기 >

날 제주도의 한 마을에 부부가 살았다.
하루는 남편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는데 돌아올 줄을 몰랐다.
이 배는 풍랑을 만나 한 섬에 표류하게 되었다. 그 섬이 다름 아닌 이어도 이다. 아내가 남편을 기다리다 이어도로 떠났다는 전설도 있고, 그 남편을 그리며 이어도를 노래한다는 설도 있다. 남편이 도착한
이어도를 과부들의 섬으로 그린 전설 도 있다. 또 아내가 남편을 찾은 후 이어도에서 돌아오다가 풍파를 만나 모두 죽었다는 설도 있다.